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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신인왕 후보의 110구 역투, 데뷔 첫 QS 눈앞에서 무산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인범의 호투는 이날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볼넷 등 위기도 많았지만, KT타선을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이제는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노려볼 만한 상황. 하지만 6회 악몽을 이겨내지 못하고 QS 눈앞에서 강판됐다. 110개의 공을 던졌지만 실점은 더 늘었다. 야수들의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 김인범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패하면서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2.34에서 2.68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김인범은 '느림의 미학'의 타이틀에 걸맞게 최저 132km/h의 포심(최고 141km) 59개와 119~127km/h를 넘나드는 슬라이더 28개, 스플리터 14개, 투심 패스트볼 7개, 그리고 최저 110km/h까지 떨어지는 커브로 KT 타선을 상대했다. 구속은 느리지만 칼 같은 변화구 제구로 KT 타선의 범타를 유도해냈다. 김인범은 2회 선두타자 문상철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지만, 장성우에게 137km/h 한가운데 직구를 던져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황재균은 피할 수 없었다. 139km/h의 직구가 다소 높게 형성됐고, 황재균이 이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김인범은 제 페이스를 유지했다. 3회 1사 후엔 신본기와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 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엔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그의 도루를 막아내며 숨을 골랐고, 배정대를 123km/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5회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1사 후 신본기와 로하스에게 또 연속 안타를 허용한 김인범은 이어진 1, 3루 위기에서 천성호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왼쪽 애매한 곳으로 떨어지면서 실점으로 이어진 것. 하지만 김인범은 이어진 1사 1, 2루 위기에도 강백호와 문상철 강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6회 불운은 이겨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장성우를 볼넷 출루시킨 김인범은 1사 후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조용호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2아웃 1, 3루까지 잘 만들어냈다. 아웃 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데뷔 첫 QS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실책이 나왔다. 1루주자 조용호가 도루를 시도하자 포수 김건희가 2루에 공을 던졌는데 아무도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지 않았다. 뒤늦게 들어간 유격수 김휘집이 베이스 뒤에서 공을 잡으려고 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샜다. 그 사이 3루주자는 홈을 밟았고, 2루에 도착한 1루주자는 3루까지 내달리며 기회를 이어갔다. 김인범은 결국 신본기에게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4실점으로 QS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앞선 실책이 있어 '3자책'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110구를 던진 김인범은 더 던질 수 없었다. 지난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5⅓이닝 이후 개인 최다 이닝, 그리고 19일 고척 SSG 랜더스전 92구 이후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한 것에 만족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패전 위기에 내려와 결국 패전까지 떠안았다. 타선도 아쉬웠다. 선발 엄상백에게 5회까지 안타 4개를 뽑아냈지만 1득점에 그쳤다. 4회 초 선두타자 김혜성의 안타와 우익수 조용호의 실책, 최주환의 담장 직격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든 것이 끝이었다. 이후 6회까지 다시 빈공에 시달리며 김인범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지 못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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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20안타 16득점 '선발 전원 대폭발'...NC, 한화 완파하고 2위 수성

NC 다이노스 타선이 제대로 폭발했다. 무려 20안타를 쏟아내며 한화 이글스를 침몰시켰다.NC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정규시즌 맞대결을 16-1로 승리했다. 2회에만 6득점을 몰아친 덕에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7회 말 도중 쏟아진 폭우로 경기는 NC의 우천 콜드승으로 마무리 됐다.강인권 NC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팀 득점력이 떨어졌다고 우려했다. 평균 득점은 낮지 않으나 저득점 경기나 접전이 많았다. NC 타자들이 강 감독의 우려를 들은 것일까. NC는 2회 초 대량 득점으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0-1로 끌려가던 2회 초 볼넷 2개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율 0.207이던 김주원이 동점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한화 펠릭스 페냐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깔끔하게 공략했다. 역시 타율 0.172에 그치던 도태훈도 역전 2타점 적시타로 뒤를 이었다. 역전을 내준 한화는 더 큰 문제가 연이어 찾아왔다. 선발 페냐가 후속 타자 손아섭 타석 때 오른쪽 손목에 타구를 맞았다. 손아섭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페냐는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역시 불펜 소모가 큰 데다 선수층(뎁스)이 얇았던 한화 마운드는 그대로 녹아내렸다.급하게 등판한 한승혁은 주자 3명을 추가로 불러들였다. 서호철이 기회를 이은 NC는 박건우의 2타점 2루타, 맷 데이비슨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기울어진 분위기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뒤집히지 못했다. NC는 3회와 4회 추가점을 내 승기를 굳혔다.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한 NC는 7회 다시 한 번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두 타자 볼넷 후 손아섭의 2루타, 서호철의 사구로 무사 만루로 이닝을 출발한 NC는 박건우(2타점) 권희동 김성욱(1타점) 박세혁(2타점)이 연속으로 안타를 때리며 5점을 달아났다. NC는 이어 도태훈의 땅볼(1타점) 손아섭의 적시타(1타점) 최정원의 2루타(1타점)으로 석 점을 더 달아났다.NC 타선은 총 20안타를 터뜨렸다. 리드오프 손아섭이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박건우는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중심 타선 역할을 했다. 4번 타자 맷 데이비슨도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위 타선에서는 권희동(2안타 2득점) 김성욱(2안타 1타점) 김주원과 도태훈이 각각 2안타 2타점으로 고루 폭발했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팀 시즌 3호)와 득점(팀 시즌 2호)도 달성했다. NC는 마운드 소모도 최소화했다. 선발 신민혁은 92구로 6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완투승까진 거두지 못했지만, 신민혁의 호투 덕분에 NC는 불펜 소모를 최성영 한 명으로 줄였다. 순위 걱정도 하루 늦출 수 있게 됐다. 14일 무승부로 3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가 사라졌던 NC는 이날 승리한 덕에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한화 선발 페냐는 1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 후 병원으로 이동해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한승혁(3분의 1이닝 2실점) 김기중(3과 3분의 2이닝 2실점) 한승주(3분의 2이닝 7실점) 장민재(3분의 2이닝 1실점) 등 어느 투수도 NC 타선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필승조 약점 탓에 전날(14일) 연장 무승부를 거둔 한화로서는 추격조마저 흔들려 고민거리가 더해지게 됐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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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습자지 마운드' 한화, 설상가상 선발도 비상...페냐, 팔뚝 맞고 강판 '1⅔이닝 4실점'

뒷문 구성에 비상이 걸린 한화 이글스에 위기가 더해졌다.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34)마저 투구 도중 타구를 맞고 강판당하면서 투수 운용에 고민거리가 더욱 깊어졌다.페냐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 투구 도중 손아섭이 친 타구가 오른쪽 팔뚝에 맞았고, 통증을 호소한 끝에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투구를 마무리했다.1회만 해도 깔끔했다.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는 모두 범타 처리했다. 서호철과 맷 데이비슨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위협적인 우타자 박건우도 1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모두 주 무기 체인지업이 결정구였다. 적절한 높낮이로 제구된 체인지업을 NC 상위 타선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2회 상황이 급변했다. 페냐는 선두 타자 권희동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더니 흔들리기 시작했다. 페냐는 1사 후 김형준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실점 위기를 맞았고, 김주원에게 깔끔하게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도태훈마저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1회 말 선취점을 냈던 한화는 허무하게 리드를 내줬다.역전 허용은 시작에 불과했다. 페냐는 후속 타자 손아섭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졌고, 손아섭이 이를 쳐내 투수 정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날아오는 타구에 무의식적으로 페냐가 오른손을 뻗었고, 페냐의 팔뚝에 맞은 공은 굴절돼 손아섭을 살려보냈다.손아섭이 살아난 후 페냐는 통역과 코치진을 불러 통증을 호소했다. 하필 던지는 손이었고, 투구를 재개하지 못한 페냐는 결국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다.불펜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데다 전날 12회 연장 승부로 불펜 소모가 컸던 한화로는 대처할 수 없는 대형 위기였다. 급하게 강속구 투수 한승혁을 올렸으나 소용 없었다. 한승혁은 첫 타자 서호철(2루타)를 시작으로 네 타자 연속 출루를 내줬고, 주자 세 명을 불러들였다. 2회 초일 뿐이었지만, 대전 구장을 가득 채운 1만 2000명의 관중 모두가 승기가 기울었다는 걸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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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부진' SSG 박종훈, 한화전 3이닝 6실점 부진…시즌 4패 요건 [IS 대전]

언더핸드스로 박종훈(SSG 랜더스)이 4이닝을 버티지 못했다.박종훈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 부진했다. 투구 수 68개(스트라이크 39개). 1-5로 뒤진 4회 말 무사 1루에서 최민준과 교체됐는데 승계주자가 득점해 실점이 추가됐다. 시즌 4패(1승) 요건이다.매 이닝 실점할 정도로 불안했다. 박종훈은 이날 1회 말 2사 후 페라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노시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직구가 비거리 130m 장타로 연결됐다. 2회 말에는 채은성의 볼넷, 이도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박상언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0-3. 2사 2루에선 최인호의 몸에 맞는 공 이후 황영묵의 적시타로 0-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3회도 실점했다. 1사 후 안치홍, 2사 후 이도윤의 안타로 1,2루 주자가 쌓였다. 이어 박상언의 중전 적시타로 5점째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을 막아내긴 했지만,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는 등 진땀뺐다. 4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박종훈은 선두타자 활영묵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페라자 타석에서 최민준과 교체됐다. 1사 1,2루에서 안치홍의 적시타로 박종훈의 실점이 5점에서 6점으로 늘었다.박종훈은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경기였던 지난달 1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3실점 쾌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앞선 두 경기의 부진을 씻어내며 기량을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인천 LG 트윈스전(3과 3분의 1이닝 1실점)과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4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6이닝 소화에 실패했다. 전체 투구 수 대비 커브 비율(32개, 48.5%)이 높았는데 구종 스트라이트 비율이 53%로 낮았다. 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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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끊은 한화, 문동주 나선다...'버티는 법' 넘어 에이스가 필요하다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였잖아요."6연패를 끊은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21)로 연승에 도전한다.한화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10-5로 대승을 거뒀다. 모처럼 터진 타선의 힘이 컸다. 1회부터 대량 득점을 터뜨렸다. 요나단 페라자가 2안타 1홈런 3타점, 노시환이 3안타 3타점, 채은성이 1안타 3타점, 황영묵과 안치홍도 멀티 히트를 치는 등 상위 타선이 고루 활약했다.좋은 경기였으나 6연패의 흐름을 끊어냈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연패의 요인이었던 선발진은 안정화됐다고 볼 수 없었다. 그나마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던 리카르도 산체스는 이날 4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로 승리는 챙겼으나 7연승 기간 보여준 선발진 안정화 재현은 요원하다. 연패를 끊어도 다시 패하면 상승세를 되찾기 어렵다. 중요한 길목에서 선발로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가 나선다. 문동주 역시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신인왕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에 그친다. 퀄리티스타트가 없고, 4실점 이상 경기가 세 번이나 있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 였는데, 그래도 노아웃 만루 위기에서 2점으로 잘 틀어 막았다. 어제는 안 좋은 날씨 속에서도 꾸역꾸역 던졌다. 제구가 심각하게 안 된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선발 투수의 덕목은 꾸준함이다. 컨디션 기복이 있어도 경기를 운영할 줄 알아야 풀시즌 동안 경기를 책임질 수 있다. 문동주의 강속구는 1년 차 때나 지난해나 똑같았지만, 그 기복이 찾아오는 날에는 강속구를 던져도 상대를 잡아내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그 기복을 줄이는 게 '에이스'가 되는 길이다. 최 감독의 말은 전체적인 성적표는 아쉽더라도 문동주가 그 계단을 밟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평균 151㎞/h를 기록했던 직구 구속이 올해 149.5㎞/h를 기록 중이다. 낮아졌긴 했지만, 구속을 부진 원인이라 보기엔 여전히 빠르다. 올해도 최고 158㎞/h 안팎까지 구속이 측정된다.눈에 띄는 건 구종이다. 지난해 문동주의 주 구종은 커브(25%) 슬라이더(16.3%)였다. 지난해 커브 피안타율이 0.226,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264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두 구종이 말을 듣지 않는다. 슬라이더는 던지기조차 두려운 구종이 됐다. 피안타율이 0.500에 달한다. 커브도 피안타율이 0.348까지 치솟았다. 대신 눈에 띄는 게 체인지업이다. 지난해 피안타율 0.267을 기록했던 체인지업을 올해 피안타율이 0.100에 불과하다. 새로운 결정구로 삼을만큼 성과가 좋다. 구사율도 4.4%에서 10.8%까지 늘렸다.다만 최원호 감독은 다른 구종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작년보다 커브가 못한 것 같지는 않다. 올 시즌 체인지업 구사가 늘어나면서 커브 비율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그의 커브 구사율은 지난해보다 2.3% 줄어든 22.7%다.지난해 최원호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기용 욕심을 뿌리치고 문동주의 이닝 관리를 철저하게 지켰다. 올해는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는다. 최 감독은 "규정 이닝을 목표로 가고 있다. 우리가 판단했을 때 동주가 구위가 조금 떨어지고, 한 텀 쉬는 게 좋다고 판단되면 엔트리에서 한 번 빼고 쉬게 할 계획은 있다"고 설명했다.그만큼 다른 변수 없이 오롯이 문동주의 성장과 호투를 기대해야 할 때다. 믿었던 류현진이 흔들리고 외국인 투수 두 명도 기복을 보인다. 바통은 문동주에게 넘어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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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자랑' 선발진 흔들리던 두산, 최준호가 남긴 1실점, 그 이상의 '임팩트'

말 그대로 깜짝 스타다. 1라운드에 지명되고도 조명받지 못했던 최준호(20)가 '무결한' 쾌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최준호는 23일 서울 삼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7일 1군 데뷔전을 치른 그에겐 두 번째 등판이고, 1군 선발 등판은 아예 처음이었으나 공격적이고 침착한 투구로 이승엽 감독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5이닝 2피안타 1실점. 그만으로도 칭찬받을 만 했지만 최준호가 남긴 인상은 기록만으로 설명하긴 부족했다. 이날 최준호의 상대는 NC가 자랑하는 강타선이었다. 박민우-손아섭-박건우 모두 '3할 타율' 보증수표였고, 맷 데이비슨과 김형준도 내로라하는 파워히터다.하지만 최준호는 이들을 상대로 단 한 번도 도망가지 않았다. 5이닝 동안 던진 공은 총 67구. 스트라이크는 47구였다.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고 도망가지도 않았고, 변화구도 곧잘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었다. 몸쪽과 높은쪽 스트라이크존에 꽂는 강속구도 인상 깊었다. 국가대표로 성장한 강속구 선발 선배 곽빈(25)의 소위 '긁히는 날'을 연상하게 하는 수준 높은 투구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준호는 "상대 타자 이름을 보기보다 (포수인) 양의지 선배 미트만 보고, 요구하는 코스대로 던지려고 했다"며 "의지 선배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굳이 빼는 공 없이 바로 승부하기로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홈런을 맞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1회를 2탈삼진 삼자 범퇴로 마쳤던 최준호는 2회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초구 직구를 통타당해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흔들리지 않고 투구를 이어갔다. 최준호에게 홈런에 대해 묻자 "솔직히 누구에게 맞았는지도 몰랐다"고 웃었다. 과장된 소감이 아니냐고 묻자 "그 정도로 집중했다는 얘기"라고 너스레도 떨었다.최준호의 배짱은 단순히 결과가 좋아서가 아니었다. 4실점한 1군 데뷔전(17일 삼성 라이온즈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그는 구원으로 4와 3분의 1이닝 던졌으나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실점한다고 도망가지 않았고, 등판을 마친 후에도 용기를 잃지 않았다고 했다. 최준호는 "그때도 조웅천 코치님께서 피하지 말고 맞더라도 계속 승부하자고 했다. 좋은 결과는 없었지만, 투구를 마친 후 코치님께서 '나이스 볼'이라며 좋은 피칭을 했다고 얘기해주셨다"고 했다. 그리고 그 배짱을 높이 산 이승엽 감독에게 선발 기회까지 받았고, 이를 확실하게 살려냈다.4실점 경기가 있어 평균자책점은 높지만, 탈삼진 페이스는 2경기 모두 꾸준히 좋다. 9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탈삼진이 12개나 된다. 23일 경기 역시 1번 타자 박민우부터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쾌진격을 보여줬다.최준호는 "첫 타자부터 삼진을 잡으니 '1군에서도 내 공이 통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며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하니 빠른 카운트에서도 삼진이 많이 나온 것 같다. 특별히 삼진을 잡으려고 던진 공은 없었는데 의지 선배의 공 배합이 좋아 스탠딩 삼진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첫 승에도 실패했고 아직 선발진 합류를 말할 수도 없다. 그래도 눈도장은 확실히 찍었다. 최준호는 "첫 승을 놓쳐 살짝 아쉽긴 했지만, 아쉬워야 다음이 있다. 더 잘 준비해 첫 승을 해보도록 하겠다"며 "선발로 던지고 싶긴 하다. 기회만 온다면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08:49
메이저리그

'1이닝 OK' 연장 가선 2실점...고우석, 더블A 첫 패전 'ERA 6.75'

메이저리그(MLB) 콜업에 도전 중인 고우석(26)이 더블A 세 번째 등판에서 2실점을 기록하고 미국 무대 데뷔 후 첫 패전을 기록했다.고우석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넬슨 울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스웨스트 아칸사스 내츄럴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더블A 경기에서 샌안토니오 미션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소속으로 9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 3탈삼진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시작은 좋았다. 0-0 동점 상황에서 9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첫 임무를 완수했다. 고우석은 9회 첫 타자 레오넬 발레라를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연속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하비에르 바즈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더했다. 그는 세 번째 타자인 페이튼 윌슨과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1이닝 퍼펙트 2탈삼진. 완벽했다.투구 수를 14로 끊어낸 고우석은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상황이 9회와 달랐다. 승부치기 규정에 따라 무사 2루 상황을 지켜내지 못했다. 고우석은 첫 타자 개빈 크로스에게 바로 좌측 2루타를 허용해 경기의 0-0 균형을 깼다.흔들리는 상황이 계속됐다. 폭투로 주자 크로스를 3루로 보낸 고우석은 케이덴 월러스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이어 조시 레스터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고우석은 후속 타자를 뜬공과 직선타,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피했으나 패전까진 피하지 못했다.이날 패배로 고우석은 더블A 3경기에서 4이닝 7탈삼진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6.75를 남겼다. 적응을 위해 더블A로 향한 걸 떠올리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고우석은 지난 1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하고 MLB 도전을 선언했다. 계약까진 이뤘으나 개막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한 게 컸다.결국 서울에서 이뤄진 개막전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고우석은 LA 다저스와 공식 개막전에 앞서 열린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으나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졌다. 시범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를 샌디에이고는 결국 개막 로스터에 넣지 않고 마이너리그로 보냈다.다만 고우석의 행선지는 MLB 바로 아래인 트리플A가 아닌 더블A였다. 타고투저 환경인 산하 트리플A 구단 대신 더블A에서 적응을 마치라는 구단의 배려였다.하지만 현재까진 적응을 해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고우석은 지난 6일 아마릴로 소드푸들스와의 더블A 개막전에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8일 소드푸들스와의 경기에서는 9회 등판, 1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12일 경기까지 연속 실점이 나온 상황이라 당분간 승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11:57
프로야구

[IS 수원] 삼성,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개막 2연전 싹쓸이…9회 7실점 옥의 티

삼성 라이온즈가 무려 15년 만에 개막시리즈 스윕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타자들이 장단 18안타를 때려내며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9회 마지막 7실점은 옥의 티로 남았다. 전날(23일)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개막전 5연패' 사슬을 끊어낸 삼성은 이날 승리로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이 개막 시리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2009년 4월 4일부터 5일까지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2연승 이후 15년 만이다. 삼성은 2015년(4월 1일)에도 수원 개막전에서 KT에 승리했으나, 2일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시리즈 스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외국인 선발 대니 레예스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예스는 6이닝 동안 84구를 던져 6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에선 김지찬-김성윤 테이블 세터가 5안타 5득점을 합작하며 활약했고, 중심 타선에선 구자욱이 3타점, 류지혁이 3볼넷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하위타선 전병우의 3안타 1타점과 김영웅의 2점 쐐기포도 결정적이었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주권이 3분의 2이닝 3실점, 성재헌이 2실점했다. 타선에선 천성호가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KT는 4회 말 박병호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 천성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9회 말 강백호와 김준태의 연속 안타, 천성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신본기와 배정대의 연속 적시타 등 7득점 빅이닝을 만들었지만 점수 차가 너무 컸다.삼성은 1회부터 앞서 나갔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와 김성윤의 번트 안타, 상대 실책으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1사 후 맥키넌의 적시타와 강민호의 볼넷,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앞서 나갔다. 2회엔 선두타자 김영웅의 볼넷과 김지찬의 희생번트, 김성윤의 내야 안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4회엔 김지찬의 선두타자 안타와 구자욱의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4회 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삼성은 6회 3득점 빅이닝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지찬과 김성윤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한 뒤, 강민호와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로 7-1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7회 전병우의 2루타와 김영웅의 2점포로 9-1까지 달아났고, 8회 대타 김재성과 김현준, 전병우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리했다. 하지만 삼성은 9회 7실점하며 순식간에 3점 차까지 쫓겼다. 결국 삼성은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고, 오승환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리며 삼성이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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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0년 차 두산 장원준, 감격스러운 2000이닝 투구 달성···역대 9번째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장원준(38)이 KBO리그 역대 9번째로 개인 통산 2000이닝을 달성했다.장원준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2탈삼진 3볼넷 5실점했다. 장원준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만족스러운 투구를 하진 못했지만, 감격스러운 20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송진우와 이강철, 한용덕, 정민철, 김원형, 배영수, 양현종, 김광현에 이은 역대 9번째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1995와 3분의 2이닝을 투구한 장원준은 0-5로 뒤진 5회 무사 1루에서 기에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2000이닝을 채웠다. 투구 수 85개를 기록한 장원준은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원준은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2014년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1326이닝을 던졌고, 2015년 두산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해 '우승 청부사'로 활약한 뒤엔 674이닝을 책임졌다. '장꾸준'으로 통한 그였지만 최근에는 부상으로 고전, 선수 생활의 큰 위기를 맞았다. 2018년 5월 5일 LG 트윈스전(6이닝 무실점)에서 개인 통산 129승을 거둔 뒤 5년여 동안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그 사이 불펜으로 보직 전환하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기자 베테랑 장원준에게 기회를 줬다. 그는 5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4실점)에서 5년여 만에 '1승'을 추가, 130승을 달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전날(16일) 최종 5위가 확정되자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최승용 대신 장원준에게 최종전 등판을 맡겼다. 장원준은 2000이닝을 채우며 홀가분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형석 기자 2023.10.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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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09구 투혼으로 QS+…'이닝 이터' 알칸타라, 승리 대신 이닝 1위 등극

라울 알칸타라(30·두산 베어스)가 선발승 달성 실패에도 긴 이닝 소화로 에이스 임무를 해냈다.알칸타라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6㎞/h에 달했다.이날 투구로 그는 올 시즌 1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10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뤘다. 각각 리그 단독 1위, 공동 2위 기록이다. 시즌 총 이닝도 151과 3분의 1이닝으로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149이닝)를 제치고 역시 리그 1위에 올랐다.순항한 경기는 아니었다. 이날 선발 매치업 상대는 SSG의 대체 선발 문승원. 올 시즌 117일 동안 선발 등판 없이 불펜으로만 뛰다 대체 선발로 그에 맞섰다. 선발로는 물론 불펜 성적까지 고려해도 시즌 평균자책점(26일 기준 4.74)에서 알칸타라(26일 기준 2.23)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가 예상 외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알칸타라가 한 번은 투수 본인의 실책으로, 한 번은 피홈런으로 넉 점이나 내준 탓이다.선취점은 알칸타라 본인의 실수가 원인이었다. 1회 리드오프 추신수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인 그는 후속 타자 최지훈의 희생 번트를 직접 처리하려 했는데, 2루로 던진 송구가 빗나갔다. 결국 아웃 카운트를 잡는 데 실패했고 추신수의 득점도 허용했다. 놓친 카운트 1개가 추가 실점으로도 이어졌다. SSG는 2사 후 박성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고 1회를 마무리했다. 송구 실책이 아니었으면 내주지 않았을 점수였다.2회를 삼자 범퇴, 3회를 1피안타로 마쳤던 알칸타라는 4회 다시 흔들렸다. 4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 전날 그라운드 홈런을 쳤던 하재훈에게 던진 155㎞/h 직구가 문제였다. 조금 높은 존으로 몰려 들어간 강속구를 하재훈이 놓치지 않았고, 잠실야구장에서 가장 먼 좌중간 담장 너머로 타구를 쏘아 올렸다. 2-4로 SSG에 리드를 내주는 피홈런이었다.다소 위태했지만, 알칸타라의 노련함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 알칸타라는 3회 1사 후 1루 주자 최지훈을 견제사로 잡아냈고, 4회 역시 1루 주자로 치고 나간 박성한을 견제로 잡아 아웃 카운트를 더했다. 특히 박성한에게 빼앗은 카운트는 이후 연속 장타 상황에서 실점을 줄이게 된 결정적 플레이였다. 비록 장타로 동점은 내줬으나 에이스답게 이닝만큼은 책임졌다. 실점 후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2사 후 최정을 상대로 풀 카운트 상황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떨어뜨려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5이닝으로 최소 임무를 다한 알칸타라는 6회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전날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명이 등판했던 불펜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6회를 뜬공 3개, 총 투구 수 94구로 마친 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7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총 투구 수가 109구에 달했으나 투혼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다만 끝내 승리 요건은 갖춰지지 못했다. 두산 타선은 SSG 선발 문승원을 두들겨 일찌감치 강판(3이닝 4실점)시켰지만, 이후 올라오는 SSG 불펜진에게는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두산 벤치는 8회 초 4-4 상황에서 홍건희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알칸타라의 12승 도전도 다음 경기로 미뤄지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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